일반직원들의 승진길이 갈수록 까다로워 지고 있다. 큰 부담없이 대리나 과장에 오를 수 있던 과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체 가운데 한국야쿠르트의 승진길은 험하기로 유명하다. 한국야쿠르트의 대리급 승진 경쟁률은 보통 50%, 즉 두 명 중 한 명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3~4년 뒤에 대리급으로 자동승진하는 기업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과장급 인사는 더욱 치열하다. 제2의 취업처럼 필기시험에 임원 면접까지 통과해야 한다.
유통업계도 바늘구멍이다. 7월 일반직원인사가 있는 홈플러스는 진급시험제도는 따로 운영하지 않지만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할 때 파트장을 맡고 있지 않으면 진급 자체가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통 20~30명 규모로 운영되는 사내 100여개의 팀 안에는 4~5개의 파트가 있는데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하지 않고는 관리직책을 맡기지 않는 것이다. 주임에서 대리로 승진할 경우 파트장 직급이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파트장을 맡고 있으면 일반 승진 기한의 절반인 2년만에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쇼핑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부문의 과장진급을 위해서는 조직행동론과 전략경영, 회계 등 총 3과목을 논술·약술로 출제하는 시험을 통과하고 토익 450점 이상의 공인 영어시험 점수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난달 8일 치러진 2급과장 시험결과가 반영돼 내년 4월 초 승진여부가 결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