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이 던진 메시지

■ 무역투자 분과
"세계교역서도 中企 역할 중요" 무역투자 분과에서는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주마 대통령은 세계 무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도 중국ㆍ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데다 인구도 10억명에 달한다"며 국제 교역시장에서의 위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나 각종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의 목소리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세계 교역무대에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을 소홀히 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국민이 5,500만명 이상 늘었다"며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G20 회원국 모두가 나서 중소기업을 살려야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고 호소했다. 간 총리는 무역보호주의를 철저히 배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 수출이 10% 이상 감소했지만 G20이 나서 보호주의 지양을 합의한 덕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았다"며 "13일 일본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보호주의 지양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 분과
"인프라 재정 지원 논의해야" 금융 분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금융은 사람들의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물품ㆍ서비스 생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를린 장벽은 이데올로기만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며 "동독시민들이 서독시민들과 같은 물건을 사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인프라 펀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길라드 총리는 "성장ㆍ개발과 함께 인프라는 신흥경제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필요함을 인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프라에 대한 재정 지원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주는 인프라 관련 고위 자문위를 구축했고 새로운 규제틀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 파트너십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마지막으로 금융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렇게 할 때만이 미래의 경제위기 때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녹색성장 분과
"CO2 배출 공동규제 마련 시급" 녹색성장 분과에서는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참석해 G20이 공동으로 에너지 부족 및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아직도 전세계 14억명이 전기 없이 살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 제고와 재생에너지 활용,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한 공동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특히 개발도상국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며 선진국 진영에 호소했다. 그는 "경제성장과 환경보호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옳지 않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열릴 제1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통해 전세계 각국이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빈곤 탈출위해 민관협력 필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분과에서는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메시지를 남겼다. 에르도안 총리는 "자본은 글로벌화됐지만 부는 글로벌화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빈곤에서 탈피하는 미래, 위기에 잘 견디는 체제를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적인 공조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CSR는 한때 사치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더이상 아니다"라며 "사회가 발전할수록 기업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좋은 약을 싸게 판매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제약업계가 변했지만 나라에서도 제약업계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결국 기업과 사회 모두 이득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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