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바이어와의 계약체결 및 협상과정에서 의사소통으로 고민하는 중소 수출업체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설치, 운영하는 통ㆍ번역센터의 활용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청 ‘통ㆍ번역센터 활용실태’ 자료에 따르면 수출 초기기업의 계약체결 및 협상능력 제고를 위해 지난 6월에 문을 연 통ㆍ번역센터가 2개월여 만에 중소 수출업체 287개사(648건)의 통ㆍ번역 애로를 지원했다. 당초 예상(올 하반기 500업체 지원)의 3배를 넘는 규모로, 수출 초기기업의 언어장벽 극복을 위한 지원수요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원된 통ㆍ번역 유형은 전체 648건 중 무역서신 번역과 카탈로그 번역 516건(80%)으로 가장 많았다. 어권별 통ㆍ번역 신청은 영어가 410건(61.6%)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국어 91건(14.0%), 일본어 67건(10.3%) 순으로 3국어가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통ㆍ번역센터는 중소 수출업체를 위한 외국어 통ㆍ번역 필요사항을 온라인으로 접수해 서비스 제공하거나 바이어와의 상담현장에 무역실무 및 언어구사력 등 소정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을 직접투입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수출의지가 있는 내수 기업을 비롯해 지난해 직수출실적이 200만 달러 이하(특수어권은 500만 달러 이하)인 무역업등록 중소업체다.
김진동 중기청 해외시장팀장은 “중소업체의 수요발생 즉시 대응 가능한 신속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수도권외 지역 중소 수출업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출 것”이라며 “특히 특수국가 언어 및 비수도권의 현지 통ㆍ번역 전문인력을 추가로 선발해 연내 전국적 인력 Pool 체계(현재의 2배 인력)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