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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고덕 택지지구

친환경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 기대감<br>녹지 비율 50%…쾌적성 탁월<br>저층 주공 아파트 재건축 활발<br>조합원수 보다 건립 가구 많은 단독 주택지구 사업성 뛰어나

서울 강동구 단독주택재건축 지구는 예상 조합원 수 대비 건립예정가구 수가 월등히 많아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강동구 고덕1지구 전경.



서울의 한강 이남 동쪽 끝에 대규모로 자리잡은 고덕택지지구는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주거 쾌적성을 자랑한다. 지하철 5호선의 종착역인 상일역과 고덕역에 걸쳐 위치하고 있어 강남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녹지비율이 50%에 가깝다. 지난 7일 찾아간 고덕1지구는 대부분이 5층 이하 단독주택, 다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어 한결 여유로웠다. 이날 만난 한 주민은 "여름이 되면 아파트 단지는 물론 일대 전체가 초록으로 뒤덮인다"며 "공기가 워낙 맑아 도시에 살며 아토피ㆍ비염ㆍ기관지염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이사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대를 메우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들 대부분이 1980년대 초반에 지어진 낡은 것들이라 거주가 불편하다는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다행히 올 들어 인근의 저층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부터 이 지역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1일 고덕택지지구 내 노후 단독주택지 3곳이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 일대에 기존 녹지공간을 살리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아파트 2만여가구가 새로 들어서면 잠실 못지 않은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단독주택재건축 지구는 토지 등 소유자 수 대비 예상건립가구 수가 월등히 많아 아파트보다도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총 1,610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주공7단지 아파트의 현재 세대 수는 890가구로 분양물량이 조합원 수의 1.5배 꼴에 그친다. 하지만 시프트를 제외한 총 분양물량이 1,591가구인 고덕1지구 단독택지의 경우 현재 조사된 토지 등 소유자가 661세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동 고산자부동산의 황해숙 대표는 "조합원 1인당 분양물량이 2가구 이상이라 추가부담금은 없거나 있다 해도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독주택 소유자들의 경우 청산시 적지 않은 금액의 일반분양 수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덕택지지구 내 3개 지구 각각의 사업성이나 입지는 별반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하지만 지구별로 각기 다른 특색은 있다. 최고 29층 아파트 27개동 1,921가구가 들어서는 고덕1지구는 전용 85㎡ 초과 주택비율이 40%가 넘어 3개 지구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런 만큼 향후 고급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고덕2-1지구는 상일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고덕2-2지구는 샘터공원을 끼고 있어 녹지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고덕택지 지구 내에서 현재 거래는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실수요자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지역 특성상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이 많지만 최소 8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금을 필요로 해 수요자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투자 문의는 주로 대지면적 33㎡ 이하, 3억원대의 다세대 주택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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