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김철중 두산주류BG 전무

『이번 신제품은 기존 소주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합니다. 그동안 나온 소주들이 대부분 여과방법등 주변적인 내용에 주력한 반면 이번 미(米)소주는 가장 본질적인 원료를 바꿨기 때문이지요』㈜두산의 최영호(38)마케팅 담당 이사는 이제 소주도 저급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이미지로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으며 품질로 승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崔이사의 말처럼 이번에 새로 나온 미소주는 두산이 작심하고 준비한 첨단 병기다. 이 술은 쌀로 만든 증류 원액이 원료로 2년간 숙성시킨 다음 한번 더 증류과정을 거쳐 다른 맛은 근본적으로 제거되고 오직 소주 본래의 맛만 남도록 했다. 『미소주는 진로의 참이슬이 공략 대상입니다. 진로라는 브랜드와 싸우기는 어렵지만 지금 한창 성공을 거두고 있는 참이슬과는 경쟁할 수 있을 겁니다』 崔이사는 『앞으로의 소주시장이 정체시장과 변화시장으로 나뉜다』고 전망한다. 정체시장은 진로와 그린으로 대표되며 변화시장은 이제 참이슬과 미소주로 구도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소주는 신세대에 어필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알콜도수 23도로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 취향에 부응했으며 술병도 세계적인 추세인 투명하게 만들어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름도 영어로 「XOZU」로 표기해 최고급인 XO급임을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 비수기에 신제품을 낸 데 대해 崔이사는 『이제 성수기와 비수기의 의미는 퇴색했다』며 『참이슬이 성공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자리잡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이 때가 가장 절묘한 출시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랜 시간 준비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만큼 참이슬 이상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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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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