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쌀제품 개발 경쟁

쌀 샌드위치… 쌀 라면… 쌀 아이스크림… <br>李대통령 "밀가루 대신 활용" 언급에 관심 고조<br>일부 대형 할인점선 쌀과자 판매대 새로 설치도


MB효과인가. 최근 식품업계에 ‘쌀 샌드위치’, ‘쌀 라면’, ‘쌀 아이스크림’ 등 쌀로 만든 제품의 출시 및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 밀가루 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쌀을 이용한 제품개발을 언급하는 등 쌀로 만든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업체마다 쌀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쌀 제품은 더욱 다양화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쌀과자 시장 1위 업체인 기린은 일부 대형할인점에서 쌀과자 판매대를 새로 설치하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조만간 어린이용 쌀과자 및 쌀로 만든 빵ㆍ빙과제품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어린이용 쌀과자는 어린이 전용 제품임을 고려해 첨가물을 넣지 않는 한편 기존 쌀과자보다 식감을 더욱 부드럽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생산 시설에 오븐라인을 새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린은 지난달 백설기 떡을 빵처럼 상품화한 ‘부드러운 쌀설기’를 새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쌀 가루를 3.17% 함유하고 있다. 또 쌀을 주원료로 만든 빵과 빙과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달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린 관계자는 “지난해 쌀과자 매출이 12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60억원으로 목표를 늘려 잡았다”며 “쌀로별로 오랫동안 쌀과자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양한 쌀 관련 제품 개발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도 지난 7일 업계 처음으로 국내산 쌀 100%로 만든 ‘러브미(米)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식빵이나 바게뜨 대신 국산 쌀로 만든 증편 사이에 햄과 참치, 핫치킨 중 한 가지와 신선한 야채를 넣어 만들었으며 최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쌀 소비진작의 아이디어로 내놓은 상황과 맞물려 일명 ‘강만수표 샌드위치’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또 뚜레주르는 지난달 우리 쌀로 만든 ‘쌀식빵’과 ‘쌀모닝롤’을 선보였으며 추후 시장반응을 지켜본 뒤 추가적으로 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쌀 제품개발 경쟁은 다른 제과업체에도 확산돼 롯데제과는 지난해말 ‘아가맘 유기농쿠키’와 ‘아가맘 미과’ 등 유아 전용 쌀과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쌀 76%, 감자 전분, 칼슘, 영양강화제 등이 함유돼 있다. 이에 앞서 오리온도 지난 2월 ‘닥터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산 이천쌀을 사용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 고압으로 구워 만든 ‘100% 순수 이천쌀을 맛있게 구운 정통 쌀과자’를 내놓았다. 쌀 라면 개발도 한창이다. 지난 2002년 쌀 라면을 출시했던 삼양식품은 기존제품의 쌀가루 함유량 15%를 더욱 늘린 쌀국수와 쌀 떡볶이 등을 출시하기 위해 쌀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야쿠르트 역시 올해 출시를 목표로 쌀 라면 개발에 착수했다. 또 CJ제일제당은 기존 햇반과 쌀 군만두, 쌀 부침가루에 이어 간식류와 소재용 제품분야에서 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값 폭등세로 쌀에 대한 새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며 식품업체마다 쌀로 만든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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