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토위 2/3 野·친박… '세종시 수정안' 물건너가나

18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치 완료<br>재정·교과위 등 인기 위원회 몰려 선정 진땀

18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별 국회의원 배치가 8일 완료됐다. 한나라당 김무성ㆍ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막판까지 위원선정에 진땀을 뺐다. 국토해양위ㆍ지식경제위ㆍ교육과학기술위 등 인기 상임위로 희망자가 몰려 전문성ㆍ선수ㆍ지역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기획재정위= 경제정책과 세제 등을 총괄적으로 다루는데 파워맨들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에서는 18대 전반기 보건복지위에 있던 박근혜 전 대표가 경제를 전반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기획재정위를 택했다. 위원장을 맡는 김성조 의원은 중소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을 거쳤다. 국가채무가 1,400조원에 달한다고 밝힌 이한구 의원은 정무위에서 옮겨왔다. 친박인 이혜훈 의원과 여의도연구소장인 진수희 의원,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그대로다. 민주당에서는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으로 이번 6ㆍ2지방선거 광주시장 경선에서 석패한 이용섭 의원이 계속 기획재정위를 지킨다. 이강래 전 원내대표는 지식경제위에서 말을 갈아탔다. 18대 전반기 과학기술위원장을 했던 이종걸 의원도 합류했다. ◇국토해양위=임시국회에서 최대 쟁점사항인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31명의 국토위원 가운데 21명이 수정안에 반대하는 야당과 친박이다.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친이계가 위원장이었던 국토위는 후반기에 친박인 송광호 의원이 맡았다. 다만 친이계 장광근 의원이 1년 뒤 위원장을 물려받는다. 민주당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유선호 의원이 들어왔다. 건축가 출신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파고들었던 김진애 의원은 후반기에도 국토위에서 ‘공격수’ 노릇을 할 예정이다. ◇정무위=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관할해 국정감사에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정무위는 친박인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 김영선 의원, 고승덕 의원, 권택기ㆍ김용태 의원이 계속 정무위를 지킨다. 정옥임 원내대변인과 배영식ㆍ이범래 의원은 새로 합류했다. 민주당에서는 18대국회 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가 배치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이성남 의원,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박선숙 의원, 신건 전 국정원장도 정무위를 지킨다. 우제창ㆍ조영택ㆍ박병석 의원은 새로 합류했다. ◇환경노동위=전반기 쟁점이 노동법이라면 후반기는 4대강 사업이다. 한나라당에서는 3명이던 한국노총 출신을 강성천 의원 한 명으로 줄인 대신 현대건설 상무를 지낸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을 배치했다. 민주당에서는 4대강 문제의 법적 미비점을 밝힌 재선의 김성순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해 대비한 점이 눈에 띈다. ◇지식경제위=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데 절반가량의 위원이 바뀌었다. 한나라당은 강용석ㆍ김성회ㆍ김정훈ㆍ김태환ㆍ이명규ㆍ이종혁ㆍ정태근 의원이 잔류했다. 대신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새로 온 것을 비롯해 박진ㆍ김재경ㆍ권성동ㆍ박민식ㆍ이화수ㆍ홍일표 의원이 활동한다. 민주당은 김재균ㆍ노영민 의원이 남았고 김진표ㆍ조경태ㆍ강창일ㆍ조정식 등 재선 의원들이 새로 편재됐다. 기업형슈퍼마켓 규제나 전력산업개편 문제 등이 가장 큰 이슈다. ◇교육과학위=변재일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한나라당은 대부분 잔류, 민주당은 대폭교체됐다. 한나라당은 배은희ㆍ주광덕 의원이 새로 왔을 뿐 권영진ㆍ김선동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잔류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진ㆍ김춘진 의원을 제외한 안민석ㆍ김상희ㆍ김유정 의원이 합류했다. 전반기 국회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놓고 여야 간의 입장차가 컸던 교과위는 후반기에는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관련법과 과학기술부ㆍ정통부 부활 등을 놓고 치열한 대립이 예상된다. ◇보건복지위=의료민영화나 아동수당 등에서 여야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대체로 변화의 폭이 작다. 한나라당은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과 약사 출신인 원희목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후반기에도 복지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친다. 이와 함께 김금래ㆍ이춘식ㆍ이해봉ㆍ공성진ㆍ박상은 의원이 새로 왔다. 민주당도 양승조ㆍ전현희ㆍ최영희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배정됐고 3선의 이낙연ㆍ추미애 의원, 재선 의원인 주승용 의원이 새로 복지위원으로 활동한다. ◇외통위와 국방위=국가적 의제를 다루는 이들 상임위는 중진들에게 인기다. 한나라당에서는 자원외교에 몰입 중인 이상득 의원,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외통위에 계속 남는다. 민주당에서는 전반기에 국방위에 있었던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이 외통위로 자리를 옮겼다. 통일부 장관 출신의 정동영 의원도 전반기에 이어 외통위에 잔류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전반기 외통위에서 후반기 국방위로 배치됐다. 임세원기자 w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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