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처음 상장된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부천ㆍ김포ㆍ은평 지역을 사업권역으로 하는 드림씨티방송(대표 주영민)의 주권상장 예비심사 결과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드림씨티는 케이블TV 40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2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4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 국내 MSO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742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이 예상된다. 드림씨티방송의 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모기업 유진기업과 유진종합개발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진기업과 유진종합개발은 각각 42.8%, 5.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 회장인 유경선씨 등의 개인 지분도 4.8%에 달한다. 외국계 펀드도 30.9%를 보유하고 있다. 드림씨티방송의 상장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며 오는 12월 청약을 거쳐 총 1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가는 4만~5만원선으로 추정되나 아직 구체적인 공모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동종업체로는 큐릭스ㆍ한빛아이앤비ㆍ디씨씨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유진그룹은 드림씨티방송 이외에 디지털콘텐츠 기업인 EM미디어, 디지털미디어센터인 브로드밴드솔루션즈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드림씨티방송 외에 인천도시가스와 한국렌탈에 대해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83년 설립된 도시가스(LNG) 공급업체로 지난해 2,895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 회사는 12월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가는 1만~1만4,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대표 주관회사는 대우증권이다. 전자계측기기ㆍ사무자동화기기 등을 대상으로 렌털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렌탈은 89년 한국개발리스(현 한국개발금융)의 자회사로 설립돼 2003년 1월 현재의 대주주 한국캐피탈에 인수됐다.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상반기(4~9월) 매출은 225억원,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당 예정 공모가는 1만500~1만3,5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