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코리아펀드의 존 리 펀드매니저는 23일 “내년 한국증시는 반등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매니저는 “낮은 금리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시장진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증시는 거대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시장가치는 50% 정도 저평가돼 있어 한국 투자자들은 은행예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 제조업보다 지방은행과 게임, 인터넷, 휴대폰 부품, 공장자동화 업체 등 중소형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강세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수출에서 손해가 날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될 경우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촉매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부가 외국자본의 일부 폐해를 이유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다”며 경계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