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우호적이다.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증가와 환손실 감소 기대감 때문이다. 19일 SK증권은 “지난 2월부터 반도체사업부 업황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전자재료 사업부도 환율상승 수혜와 국내 LCD 8세대 라인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사업부 매출의 90%는 LCD용 DDI(Display Drive IC) 판매다. 지난해 4ㆍ4분기부터 패널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함에 따라 DDI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 1ㆍ4분기부터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자체 생산을 확대했고 일본업체의 가격경쟁력도 떨어져 네패스로 물량이 돌아오고 있다”며 “2ㆍ4분기 이후에는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실의 주원인이었던 엔화 차입금도 올해는 평가이익 항목으로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34억원의 평가손실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환율이 안정된다면 40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