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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즈' 세리 넘고 활짝 웃었다
김인경, 박세리 1타차로 제치고 우승 포옹한희원·이지영 3위… 태극낭자 5명 톱10에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세리도 세리키즈를 못 당해냈다.
박세리를 보며 골프의 꿈을 키웠던 김인경(21ㆍ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첫째날과 둘째날 선두를 달렸던 박세리(32)는 2년 만의 우승 꿈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인경은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김인경은 LPGA 상금 랭킹에서도 2위(71만3,471달러)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단연 박세리와 '세리키즈' 김인경의 대결이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박세리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13번홀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박세리의 눈에 2년 만의 LPGA 우승이 보일 무렵 '세리키즈' 김인경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김인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6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7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인 김인경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막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리는 17ㆍ18번홀을 연속 파로 끝내며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전반에 버디 3~4개 정도 잡고 후반에 기회를 노려보려고 했는데 적중했다"며 "17번홀 그린이 어려운 라인이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간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코어카드 접수처에서 김인경의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해 준 박세리는 "스코어보드를 봤을 때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쭉 포진해 있으면 너무 자랑스럽다"며 "세리키즈를 보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더 열심히 경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회에서는 한국자매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희원이 이지영(24)과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가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2위(13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