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융가 오다가다] 금감원 직원들 과로로 잇단 병원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손 줄고 업무량은 늘어

"금융위기 이후 업무량은 급증했는데 직원은 계속 줄어드니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최근 잇달아 과로로 쓰러지고 있다. 지난 달 최정식 감독서비스총괄국 부국장 검사역은 일본 검사출장 도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송춘식 저축은행서비스국 부국장 검사역도 지난 6월 말 한 지방 저축은행 검사도중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정동원 일반은행서비스국 수석검사역이 외국계 은행을 검사하던 도중 심근경색 증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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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직원들은 직원들이 쓰러진 것은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감원의 업무량은 급증했지만 정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현장검사에 투입되는 직원들은 검사기간 내내 격무에 시달린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은행과 저축은행 검사 현장에서 직원들이 쓰러진 것만 봐도 과도한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해석한다. 금감원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13명의 직원이 암ㆍ뇌출혈ㆍ심근경색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금융계의 고위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금감원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이 많다"며 "최소 부족인원을 충원하는 등 업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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