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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공무원상 대상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근무하는 공업직 7급 공무원 정인영(46·사진) 주무관이 선발됐다. 금상은 부산시 도로건설과 소속 문원수(39·행정 7급)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공무원상은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을 선발해 사명감을 높이고자 인사혁신처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상이다.
정 주무관은 지난 1993년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줄곧 수도계량기 및 정수장 기계설비 분야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정 주무관은 이 분야에서 직무발명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취득하고 최근 5년간 총 155건의 창의 개선안을 발굴하는 등 예산절감과 업무개선에 앞서왔다. 특히 수증기 응결이 발생하지 않는 계량기 카운터 제조방법을 새로 고안해 대형 수도계량기 고장률을 감소시키고 상수도용 자석부착형 스트레이너를 자체 개발해 대형 수도계량기의 잦은 고장을 예방했다.
정 주무관은 "앞으로도 상수도 설비 분야에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문 주무관은 하이패스 오작동 방지장치 발명 등의 성과로 2013년 '자랑스러운 부산시 공무원'에 선정돼 부산시 안에서는 '노력하는 발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대한민국공무원상 수상의 영광은 건설도로과·광안대로사업단 등 시 전체의 공동 성과"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의 주 업무는 유료도로 운영과 관리다. 하이패스 오작동 방지장치인 '실드박스(Shield Box)' 발명을 비롯해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친환경 차량 광안대로 통행료 면제 조례 개정, 광안대로 유휴지를 활용한 환경친화·생태체험 공간인 '에코그린존(Eco Green Zone)' 조성으로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수익자 부담 원칙 유료도로 감면율 조정을 통한 연간 10억원의 예산절감, 광안대로 정밀 안전진단 등 유사·중복 안전점검 통합시행을 통한 연간 5억원의 예산절감 등도 그의 공적. 지난해 '공무원 제안 포상금'으로 받은 300만원 전액을 지역사회 저소득층 청소년 장학금으로 기부해 공무원 사회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공무원상 시상식은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