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의 실업률은 23.1%로 전달 22.6%에 비해 0.5% 포인트 높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8%에 비해 6.3% 포인트 높다. 특히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은 55%에 이르러 사회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이런 실업률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평균의 두 배 이상에 달하며 스페인(24.6%)만큼이나 상황이 안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설 부문은 건축허가 건수가 작년에 비해 31% 감소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식적인 실직자 수도 114만7,000명에 이르러 작년 동기와 비교해 37.2% 증가했다. 그리스는 이미 임금과 연금 삭감 등 긴축 재정으로 내수가 무너진 상황이라 실직자 급증은 구제금융의 반대 여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경제 연구소인 IOBE의 앙겔로스 차카니카스 연구원은 “실업률이 계속 높아져 9월에는 24%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