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9일 미ㆍ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함락 이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행방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 함락과 함께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미국쪽 입장에선 후세인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전까지는 언제 있을 지 모를 살아남은 이라크 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종전 선언을 늦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 후세인 소재지로 의심되는 건물에 대한 집중 포격후 후세인 사망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사망설이 나돌 때 마다 관영 TV에 모습을 비춰 건재함을 과시했던 후세인이 최근 언론에 전혀 모습을 내보이지 않고 있어 그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 타임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폭격전 후세인이 해당 건물을 빠져나가는 게 목격됐다는 한 첩보기관의 보고를 인용, 후세인 생존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미 워싱턴타임스는 정보기관들이 후세인이 그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보도하는 등 언론 보도들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유력한 포스트 후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국민회의(INC) 의장은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이 이라크 북동부 어딘가에 은신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후세인이 자신의 고향인 티그리트로 도주, 결사항전을 준비 중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