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활기] 시중자금 증시로 몰려

증시가 활기를 띠고 금리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이 6조원에 육박하고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올들어 10조원 이상의 돈이 증시 쪽으로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 23일 현재 5조8,434억원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하루 사이에 6,298억원이나 늘었다. 또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 공모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올들어 현재까지 실시된 23개 기업의 실권주 청약에 4조7,8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이 들어왔다. 한 종목당 평균 2,000억원 정도나 몰린 셈이다. 이에 따라 실권주공모 청약경쟁률도 10대1 이상의 치열한 양상을 나타냈다. 간접주식투자의 대명사인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도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말 8조3,155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액은 올들어 꾸준히 증가, 23일 현재 11조7,668억원으로 3조4,513억원 41.5%나 늘었다. 주가가 상승하자 채권으로 가지고 있기보다는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들어 1조원에 가까운 전환사채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증권전문가들은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여유자금이 지수가 6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자 이곳으로 대거 찾아들고 있다』며 『돌발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최근의 주가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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