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사업에 주력 IMF타격 덜해/내년 9곳 신규개점… 매출 32%늘듯신세계백화점(권국주)은 업계 2위의 백화점으로 7개의 백화점과 국내 최초의 할인점인 E마트 10개와 서울 양평동과 대구에 창고형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 2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IMF체제이후 국내 유통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회사의 주력매출이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이동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백화점보다는 창고형 할인점사업에 역점을 두는 영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으로 할인점 매출비중이 지난 95년 27%에서 올해는 40%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명동 본점, 미아점, 영등포점, 천호점, 광주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1월 매장면적 1만4천평규모의 인천점을 오픈했다. 인천점은 토지를 20년 임차형식으로 투자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으며 연 3천4백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에서 경쟁사에 비해 좁은 매장면적으로 백화점의 매출액증가율이 낮았다. 하지만 대형점포인 인천점의 개점으로 대형 백화점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게 됐다.
이같은 인천점 개점과 할인점부문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36%이상 늘어난 2조2천9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증권 추정)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21.8% 증가한 1조4천8백억원, E마트는 93.3%나 늘어난 5천9백억원, 프라이스클럽은 40% 증가한 2천2백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경상이익은 신규점포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32%가량 늘어난 3조2백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초긴축정책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매장당 매출액이 10%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형 백화점인 인천점의 본격적인 매출계상과 E마트 6개, 프라이스클럽 1개, 백화점2개 등이 신규개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대량 가지고 있고 부동산도 많아 자산가치가 높다. 삼성그룹 주식을 매각할 경우 2천5백억원이상의 매각차액이 기대되고 주요 부동산의 평가차액도 2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한 실제 주당순자산은 6만원 이상으로 현재 주가의 4.5배에 달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이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종합지수하락률보다 낙폭이 컸다.
증권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계열사인 신세계종금이 업무정지 명령을 받아 이에 따른 악영향으로 주가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