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당장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환율인하 정책을 펼쳐 원화대 엔화의 비율을 12대1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무역협회 신원식(申元植)상무는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국산제품은 전체 수출실적의 40~43%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절대적』이라며 『엔화가치의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가 나서서 원화가치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과 같이 무역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는 엔화가치 하락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해야 한다』며 『원화가치와 일본엔화가치의 비율을 12대1의 수준으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직접적인 환율시장 개입뿐 아니라 수출 여건 개선을 통해 기업의 채산성 개선을 유도하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이를 위해 수출기업의 대일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입관련 금융부문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외환수수료 및 물류비용 등 각종 수출 부대비용을 과감하게 절감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