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9포인트(0.87%) 오른 1,925.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437억 유로(약 61조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한 때 2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는 각각 1,100억원과 1,9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지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95억원과 3,166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이 3,853억원이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2,8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3.79%)과 증권(3.44%), 운송장비(3.31%) 등이 3% 이상 뛰는 초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과 화학 역시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4.16%)과 의약품(-2.88%), 의료정밀(-2.66%), 통신(-2.40%)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이 2~5%나 뛰었고 LG화학과 삼성전자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은 떨어졌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대우증권(5.50%), 현대증권(3.63%), 삼성증권(3.53%), 우리투자증권(3.47%) 등 대형주 중심으로 증권주가 급등했고 현대중공업(4.04%)과 한진중공업(3.77%),현대미포조선(3.35%)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근화제약도 외국계 제약사로의 피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이 해소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GS리테일은 신규 편의점 출점 제한 소식에 7% 넘게 떨어졌고 전날 급등했던 강원랜드도 차익매물에 4% 이상 밀렸다.
거래량은 5억8,109만주, 거래대금은 4조6,75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