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27만평에 2002년까지 1,000억 투입/신기술 공동연구개발·정보교환 등 협력사이버벤처그룹 피카(PICCA·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회장 김을재)가 대규모 정보통신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한다.
PICCA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과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천2년까지 5년동안 1천여억원을 투입, 「정보통신 벤처기업 연구단지」를 조성키로 최종 확정했다.
PICCA의 정보통신 벤처기업연구단지 건립계획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최초의 대규모 연구단지 조성사업으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동안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벤처연구단지건립계획은 여러차례 발표됐으나 민간 주도의 대규모 연구단지 조성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PICCA는 경기도 분당지역에 대규모 정보통신 연구단지를 세운다는 「정보통신벤처기업 연구단지 조성 종합계획(안)」을 확정, 경기도 등에 제출하고 이 사업을 주도할 연구단지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결성작업에 착수했다.
PICCA는 27만평 부지 위에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공동연구소와 개별업체별 독립연구소를 설립, 정보통신 첨단모델 시범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 벤처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기치로 내세워 온 PICCA는 이를 통해 고가 계측기 등 첨단장비의 공동활용, 신기술 공동개발, 정보교환, 공동 인력양성 및 공동 구매등을 통해 연구단지를 중소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내에는 첨단 통신장비를 공동활용할 수 있는 방송 및 통신 기지국이 설치되며 공동연구소에서는 해외 기업과의 국제 공동연구도 진행된다.
단지는 총 3단계로 나눠 조성될 예정이다.
PICCA운영위원회는 이와관련, 회원사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키 위해 개별 입주업체들의 독립권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연구단지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절반 정도를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다.
김을재 PICCA 회장은 『민간기업들의 자율적 참여로 건립되는 단지가 갖는 장점이 예상외로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