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송파 신도시 주변 집값 거품 '급속 붕괴'

재개발 지분값, 뉴타운 발표 이전 복귀…아파트값도 수천만원씩 조정

송파신도시 개발과 거여.마천뉴타운 지정으로크게 올랐던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 일대 부동산가격 거품이 급격히 빠지고 있다. 12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개발 기대감에 크게 들떴던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 일대 부동산시장은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매물이 조금씩 나오면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호가가 수천만원씩 뛰었던 아파트값은 조정 분위기가 확연하고 재개발 지분값은 뉴타운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거여동 도시개발공사 25평 아파트는 송파신도시 발표 이후 호가가 5천만원 안팎 높아져 로열층의 경우 3억6천만원 안팎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3억3천만원 수준으로떨어졌다. 대책 발표 이전보다는 여전히 1천만원 정도 비싸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어 추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현장에서는 보고 있다. 거여동 D공인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한달여 눈치보기만 하더니 요즘에는 매물이 하나 둘씩 나온다"면서 "들떴던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시장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신도시 추진에 대해 지자체가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시장이 냉정을 찾은데 한 몫 했다. L공인 관계자는 "송파신도시의 성사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매물이 여전히 거의 없어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아파트값도 거의 대책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S공인 관계자는 "송파신도시 발표 직후에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해약했던 집주인들은 졸지에 수천만원을 날린 셈이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타운 호재로 들떴던 마천동 일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지분값은 뉴타운 후보지 지정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마천동 S공인 관계자는 "10평짜리 지분값이 평당 3천만원을 호가하더니 재개발 입주권 양도세 과세 방침 이후 급격히 냉각돼 지금은 오르기 전 수준인 2천500만원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이 가격에도 살 사람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송파신도시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하고 임대주택이 많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변 발전에도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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