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털 명의도용 심각

네이버, 이용자 본인확인 결과 사이트 불법가입 9만여명 달해

포털 명의도용 심각 네이버, 이용자 본인확인 결과 사이트 불법가입 9만여명 달해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NHN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최근 실시한 이용자 본인 확인 과정에서 다른 이용자 명의를 도용, 사이트에 불법 가입한 건수가 2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포털 명의도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30~8월9일 조사 결과 네이버가 6월 말 도입한 본인확인제에 따라 추가 본인 확인을 실시한 결과 총 10만4,000명이 명의도용 또는 명의 변경, 사용중지 등을 이유로 가입 취소, 수정 등이 이뤄졌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이들 중 대부분은 단순 삭제로 판단된다"면서도 "명의가 도용됐다고 신고를 한 사람은 약 1만8,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가입자까지 포함한다면 2만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가 전체 가입자 2,700만명의 약 30% 선인 914만명을 대상으로 한 본인 확인 과정에서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전체 확인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도용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네이버가 본인확인제를 앞당겨 도입하면서 불법 명의 도용자를 가려내기 위해 기존에 주민등록번호 확인을 통해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추가 본인 확인을 거치도록 요구했다. 네이버와 같이 기존에 주민등록번호 확인을 통해 가입을 받았던 엠파스 역시 14일 현재 인증에 실패한 건수가 1만건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엠파스 역시 가입자 약 2,000만명 중 40만명이 본인 확인을 거친 상태여서 확인 작업이 끝나면 훨씬 더 많은 도용건수가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이용자가 원할 경우에만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가입을 받아왔던 다음의 경우는 본인 확인 도입과 관계 없이 매달 약 50건의 명의도용 신고건수가 집계됐다. 다음은 12일 기준 전체 이용자 2,600만명 가운데 약 675만명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8/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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