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전략적제휴] 개별 사이트끼리 제휴

인터넷 비즈니스의 다음 물결은 바로 허브(HUB)라는 것이 인티즌의 주장이다. 사실 미국에서는 98년 여름부터 허브 모델이 논의되기 시작했다.허브 사이트는 인터넷에서 관문 역할을 하는 포털과는 달리, 다양한 전문 사이트들이 연합한 사이트다.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모두 모아 놓고 이곳에 들어오면 필요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허브사이트의 목표다. 사이트 하나가 허브 사이트로 발전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이트들이 허브가 되기 위해 제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국내 최초의 허브 사이트인 인티즌이 선택한 방법도 역시 제휴다. 전문 사이트들이 연합, 전문 컨텐츠를 제공하고 클럽이나 채팅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공유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인티즌의 제휴 사이트에는 이메일, 홈페이지,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클럽, 게시판, 채팅(채팅은 3월 중순 오픈 예정)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 사이트들은 자신들의 전문적인 컨텐츠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티즌의 제휴 사이트인 와우북의 황인석 사장은 『와우북은 컴퓨터 서적 판매라는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어 제휴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티즌의 제휴가 다른 제휴와 다른 점이 또하나 있다. 바로 「원패스 ID」다. 원패스 ID만 있으면 회원이 하나의 ID로 다른 제휴 사이트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회원을 제휴 사이트끼리 공유하는 셈이다. 현재 인티즌의 제휴 사이트는 16개다. 이중 원패스 ID가 통용되는 곳은 옥션과 맥스무비, 베베타운, 메뉴판, 이소프트 등 4개다. 인티즌은 3월 중순까지 제휴한 16개 사이트 모두 원패스 ID가 통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제휴 사이트들은 인티즌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 확보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맥스무비의 경우 인티즌과 제휴하기 전에는 하루에 신규 회원이 500명씩 들어왔는데, 제휴 이후에는 1,500명으로 늘어났다. 차재선 맥스무비 기획팀장은 『800명 정도가 인티즌으로부터 가입된 회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인티즌은 제휴를 할 때 중요시하는 것은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사이트여야 한다는 점과 평판이 좋은 사이트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힌다. 경영자의 인품과 비전도 고려한다고 한다. 제휴 사이트 중 하나라도 평판이 나쁘면 사이트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인티즌은 앞으로 각각의 전문 시장에서 1위 또는 2위를 하는 사이트와 계속 제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200여개 사이트가 인티즌과 제휴를 맺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인티즌은 이중 6월말까지 모두 30여개 정도의 사이트와 제휴를 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DEAM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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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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