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은 박순임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30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경남 거창에 머물러 온 위안부 피해자 박 할머니가 28일 오전 8시30분께 거창병원에서 지병으로 영면했다.
1920년 거창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스무 살이던 1939년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 등지에서 위안부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다고 정대협 측은 전했다.
박 할머니는 1945년 광복 후 중국 상하이에 머물다가 1946년 귀국했지만, 위안소 생활에서 얻은 질병 탓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다.
빈소는 ‘거창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이날 오전 5시30분에 발인식을 했다.
박 할머니를 포함한 위안부 할머니 5명이 올해 잇따라 타계해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83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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