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심한 체벌을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해당 교육지원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4일 서울시교육청과 강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의 한 학교 홈페이지에 교사가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게재됐다 삭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의 사건 정황 설명에 따르면 동영상에 녹화된 체벌 장면은 지난달 15일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로, 당시 이 사건 당사자인 A군은 수업 중 평소 따돌림을 받던 다른 학생의 목덜미에 종이를 접어 던져 맞추며 괴롭혔고, 이를 저지하는 교사를 향해서도 종이를 접어 던졌다. 해당 교사가 A군을 교실 앞으로 불렀으나 A군은 이에 불응했고,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낀 교사는 A군의 목덜미와 종아리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체벌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관할 지원청으로 하여금 특별감사를 실시토록 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관계자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함께 존중 받는 즐겁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