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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에 멸치·김 값 '희비'
김 양식 어려워 2배나 올라… 멸치는 대풍으로 하락세로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남해안의 김 양식이 올 겨울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흉작으로 작년보다 절반 이상 생산량이 줄어 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또 배추 한포기 값이 2,000원을 넘어섰다. 반면 멸치는 최근 대풍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은 올 겨울 강추위로 양식에 어려움을 겪어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 현재 김은 진도군 수협 위판장 가격 기준으로 1통(60~70kg) 당 12만원에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뛰었다. 물량도 크게 줄어 지난해 소형어선으로 최대 30척 규모였던 물김 공급량은 올해 12~15척 규모로 감소했다. 한파와 눈으로 인해 생장이 느려진 데다 양식밭의 염도가 낮아져 제품이 썩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김 제품은 최근 10년 내 최저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값은 이날 지난주보다 평균 110원(5.6%) 오른 2천80원을 기록했다. 배추는 작년 말부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반면 멸치는 폭설로 인해 바다의 염도가 낮아지고 멸치의 먹이가 되는 영양 염류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여수, 통영 지역으로 난류가 유입되며 올해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따라 작년말 서울 가락동 경매가가 1.5kg 박스 기준 1만6,000원이었던 멸치 가격은 현재 1만3,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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