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자신이 있습니다.” 조남홍(사진) 기아차 사장은 25일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3ㆍ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공격적 경영을 통해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내년에 출시되는 HM, 모닝, ?嘶纘?후속모델, AM 등 5개 차종의 신차들은 원ㆍ달러 환율 900원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원가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손익 분기점인 30만대 수준을 훌쩍 넘어 32만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차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7만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3ㆍ4분기까지 19만대에 그쳤다.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다.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도 전략을 재정비해 공세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조 사장은 “현재 미국법인은 경쟁력 있는 판매망을 갖추기 위해 딜러조직을 재편하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장여건이 다소 나빠지고 있지만 조지아공장이 준공되는 오는 2009년에는 강력한 판매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50%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득주 재무관리실장은 “월 평균 중국 판매량은 1만대 가량이었는데 최근 로컬 기업들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기아차도 가격인하를 단행한 이후 9월에는 9,000대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중국형 차량을 중국 제2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월 1만5,000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의 3ㆍ4분기 매출은 3조2,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65억원, 당기순손실은 551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올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조2,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53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