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엑셀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상대로 15대14의 승리를 거뒀다. 남자 펜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9위에 그쳤던 최병철은 이번 대회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마침내 메달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오심의 최대 피해자였던 펜싱 대표팀에 마수걸이 메달을 안겨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최병철은 2세트에서 12대8까지 앞서갔지만 상대선수 발디니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14대14로 동점을 허락했다. 위기의 순간에 최병철은 짜릿한 역습에 성공, 결승점을 뽑아내며 환호했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법민(21ㆍ배재대)은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16강에 합류했다. 김법민은 이날 런던 로즈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타룬딥 라이(인도)를 세트스코어 6대2로 꺾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남자부 임동현과 김법민, 여자부 이성진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상 첫 수상 종목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요트 대표팀도 메달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태훈(25ㆍ해운대구청)은 도싯 웨이머스 포틀랜드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요트 RS:X(윈드서핑) 종목 1ㆍ2차 레이스에서 벌점 합계 14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이태훈은 1차 레이스에서 8위, 2차 레이스에서 6위를 차지해 전체 38명의 출전자 가운데 10명만 나오는 메달 레이스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레이저급에서는 하지민(23ㆍ인천시체유고히)이 3ㆍ4차레이스에서 각각 15위, 14위를 차지했다.
역도의 원정식은 대회 남자 69㎏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원정식은 이날 런던 엑셀아레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인상 144㎏, 용상 178㎏, 합계 322㎏을 기록해 7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합계 344㎏을 들어올린 린친펑(중국)이 차지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최혜라(21ㆍ전북체육회) 역시 대회 접영 200m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혜라는 같은 날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접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8초32로 1조 7위, 전체 16명 중 14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