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정부의 인가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KTF와 LG통신계열이 각각 정책건의문과 법률의견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하며 ‘반 SKT 연합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KTF는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문제점 및 인가 조건안 등이 담긴 정책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KTF는 건의문을 통해 SKT의 이통시장 지배력이 유무선 시장 전반으로 옮겨갈 우려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800MHz 여유대역 주파수 재배치 ▦네트워크 운영과 서비스 제공 분리 ▦시장 점유율 제한 등 총 10가지 인가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인수 불허를 주장하는 건의문을 정통부에 낸 LG계열도 최근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사업자간 경쟁이 제한될 것이라는 내용의 법률의견서를 추가 제출했다. 이에 대해 SKT는 유선시장에서 90% 넘는 시장지배력을 가진 KT를 모기업으로 둔 KTF가 이 같은 문제제기를 한다는 게 상식 밖이라는 반응이다. 800MHz도 정당한 비용을 내고 2011년까지 쓰고 있는 만큼 양보할 수 없단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SKT가 하나로텔레콤과 합치더라도 KT그룹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며 “소비자도 다양한 결합상품이 나오는 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정부 인가 결정은 오는 2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