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습법] 내 아이 영재로 키우기

영재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력이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공간 지각력 등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하나를 물었는데 둘을 아네?"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요즘, 자녀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특정 과목이나 분야에서 남다른 특기를 보일 때, 부모들은 '우리 아이 혹시 영재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과거처럼 그저 '남보다 조금 뛰어나구나'라는 칭찬으로 지나치는 것은 곧 자녀에 대한 무관심을 방증(?)하는 시대. 이 같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곧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모두가 궁금해 하는 '영재 교육'의 첫 단추는 무엇일까? 영재교육의 첫 단계는 사고력. 교육청 영재교육원 입시에서도 사고력 유형의 문제 해결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같은 사고력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는 훈련을 통해길러질 수 있다. 이는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시절부터 꾸준히 다양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길러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 이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논리 추론 및 공간 지각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구를 활용한 학습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교구를 통한 수학 학습은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자주 출제되는 도형의 규칙성이나 도형의 전환 등 문제 해결에 있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또한 유아,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아동 개개인마다 관심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접하게 하면서 특히 흥미가 높은 영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꾸준히 자극을 주어 아이의 생각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경시대회 유형의 심화 문제를 연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주어진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직접 정리하는 과정도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직접 노트에 정리하는 등 창의력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도 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또 자신이 직접 노트나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가며 이야기를 만드는 개인 동화책 만들기도 창의력을 키우는 탁월한 학습법이다. 일부 학부모는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영재성 검사를 염두에 두고 관련 학원을 이용하기도 한다. 영재성 검사에서 수리사고력 영역은 기출문제를 활용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리사고력의 경우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은 영역이므로 집중적으로 연습해 둬야 한다. 특히 수를 구하는 문제, 쌓기 나무를 활용한 문제, 수연산과 관련된 사고력 문항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면서 해결전략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으며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그러나 영재교육은 물론 교육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다. 자녀를 영재교육원에 합격시킨 상당수 학부모들은 "풍부한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준 게 영재성을 발휘하게 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남매를 모두 영재교육원에 합격시켜 '영재엄마'로 통하는 김모(41)씨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특정 단원을 공부할 경우 그와 관련된 도서를 함께 읽으면서 시너지를 발휘했고, 영어 도서로까지 독서의 영역이 확대돼 영어는 물론 관련 지식과 사고력이 배가 됐다. 전문가들도 "일부 학부모들은 영재교육의 개념을 오해해 교과 지식과 그와 관련한 선행학습에만 열을 올리는데, 폭넓은 독서를 통해 교과 외 지식을 길러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해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