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동성애는 소아성애와 연관' 논란

출산율 높이기 위해선 “무엇이 됐든 다 해치워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동성애가 어린 아이에 대한 성적 도착증인 ‘소아성애’와 밀접히 연관됐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에서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은 동성애를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와 함께 소아성애의 선전까지 금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성애자는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해 6월 통과된 반동성애법은 미성년자에게 동성애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것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정상적인 미성년자를 동성애자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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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법이 발효된 지난해 (동성애가 줄어들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보다 신생아가 더 많았다며 “(경제성장의 밑바탕인) 인구증가를 위해 거치적거리는 것은 무엇이 됐든 다 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일부 주(州)에선 동성애 자체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을 비난하는 미국에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말라고 꼬집기도 했다.

법이 제정된 이후 러시아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이 심해지며, 동성애자에 대한 폭행·가혹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자 선수나 관광객이 소치를 방문하더라도 어떠한 차별이나 위해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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