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전사적인 지식경영활동으로 보험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2004년 신창재(사진) 회장의 제안으로 독서토론회를 정례화하면서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신 회장은 “평소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을 얻게 되며 이는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보생명의 임원과 팀장들은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제출하고 매월 토론회를 연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 제안을 한 장의 리포트로 요약한 후 제출한다.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발표한 아이디어는 주관 부서의 심사를 거쳐 경영에도 반영된다. 특히 신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독서토론회는 임직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통로로 활용되면서 업무 중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독서토론회는 신 회장을 포함해 임원과 팀장급 간부들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일반 사원들 사이에서도 자발적으로 이뤄질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개별 사업 부문에서 지식경영의 성과가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