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먼파워가 경쟁력] 중국 진출 첨병맞은 '홍일점 임원'

[KT 북경사무소장] 이영희

지난해초 KT 임원인사에서 한 여성이 회사 내는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T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영희(46ㆍ사진) 북경사무소장. 이 상무는 지금도 3만8,000여명에 달하는 거대기업 KT에서는 유일한 여성임원이다. 5,600여명에 달하는 KT 여직원의 대표주자인 셈이다. 이 상무는 여성으로는 드물게 엔지니어 출신이다. 항공대 통신공학과를 나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곧바로 KT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상무는 임원 이전에도 KT내에서 또다른 ‘1호’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87년 당시 KT 사규상 불가능했던 여직원의 해외근무를 처음으로 이뤄낸 사람이다. 특히 90년대 이후 회사 내에 ‘여성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 상무는 회사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95년 통신망 관리단 운영2국장, 해외ADSL사업팀장을 거쳐 지난해에는 KT의 첫 여성임원이 되는 영광이 찾아왔다. 지금 이 상무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진출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12명의 직원들과 동거동락하며 거대한 중국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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