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아리아리랑~ 신명나는 놀이판에 어깨춤이 절로

소치 허련 선생이 낙향 후 화방으로 사용하던 운림산방은 문화체육관광부가'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로 선정한 곳 중 하나다.

운림산방 옆에 위치한 쌍계사.

남도 최고의 낙조로 평가받는 세방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진도개사업소의 진돗개 묘기 공연.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문경새재는 웬 고갠가/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다.'

진도 사람들에게 아리랑을 부르는 건 일상이다. 밥 먹는 것만큼, 물 마시는 것만큼 익숙하다 보니 '지나다 눈만 맞아도' 아리랑 가락이 절로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밭일하던 할머니도, 장터에서 마주친 아주머니도 흥만 나면 어김없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으로 시작하는 아리랑을 불러 제친다. 주위 사람들이 후렴구를 따라 하고 사설을 보태다 보면 텃밭과 장터는 금세 신명 나는 놀이판이 된다. 그래서 진도 사람들은 아리랑을 해원(解怨)의 노래이자, 상생(相生)의 노래라고 한다.


남도국악원·아리랑마을서 문화체험

국악의 고장 진도에는 아리랑을 포함해 국악을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시작은 금요일 오후7시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진행되는 금요 상설 국악공연. 진도아리랑을 포함해 다양한 국악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에서부터 한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가족 단위 체험 행사인 주말 문화체험도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7시부터 토요일 오후1시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주말 문화체험은 국악공연 관람은 물론 우리 소리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다. 주말 문화체험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참여 가족을 회당 10가족 내외로 제한하며 예약은 필수다.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을 관람한 뒤에는 진도개 공연, 남도진성과 남진미술관 등 남도의 대표 여행지도 들러볼 만하다. 특히 진도개사업소에서 진행하는 진도개 공연에서는 진돗개의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진도개 공연은 하루 4회(10:00, 11:00, 16:00, 17:00) 진행되며, 토요일 오후4시에는 진도개 8마리가 레이스를 펼치는 진도개 경주도 구경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운림산방·세방낙조전망대선 풍광 만끽

운림산방에서도 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을 접할 수 있다. 소치 허련 선생이 낙향 후 화방으로 사용하던 운림산방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로 선정한 곳 중 하나다. 운림산방에선 매주 토요일 오전11시에 진행되는 토요그림경매에 앞서 아리랑과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짧은 공연이지만 진도 소리의 멋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림산방 옆에는 멋스러운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07호)을 품고 있는 쌍계사가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인 첨찰산 등산로 입구에선 진도 아리랑비도 만날 수 있다.

진도의 민속음악을 보다 체계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운림예술촌과 소포검정쌀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체험 시설과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하루 이틀 머무르며 진도의 민속음악을 가슴 깊이 담아오기 좋다.

남도 최고의 낙조를 만날 수 있는 세방낙조전망대에서도 진도의 멋스러운 소리는 이어진다. 진도북놀이보존회가 진행하는 '진도북놀이 생생체험'이 이곳 세방낙조전망대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진도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에 신명 나는 북놀이가 더해져서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기 충분하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진도북놀이 생생체험은 3~11월 매주 토요일 오후5시에 무료로 진행된다.

아리랑의 고장 진도에 와서 아리랑마을을 놓칠 순 없다. 2011년 5월 개장한 아리랑마을은 진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진도아리랑에 대해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임회면 상만리에 자리한 아리랑마을은 11만1,180㎡ 부지에 아리랑 체험관, 홍주촌, 야외 놀이마당, 장미공원 등 문화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진도아리랑을 직접 불러볼 수 있는 '노래 아리랑 체험실'이다. 1인실로 마련된 이곳에선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부른 노래를 몇 번이고 반복해 들으며 진도아리랑을 배울 수 있다.






제목

■여행코스

▦당일

운림산방→진도쌍계사→전왕온의묘→남진미술관→아리랑마을→진도 남도진성

▦1박 2일

첫째 날 / 남진미술관→아리랑마을→진도 남도진성→세방낙조→국립남도국악원(금요 상설 국악공연)


둘째 날 / 운림산방(토요그림경매)→진도 쌍계사→진도향토문화회관(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진도개사업소 진도개 공연

관련기사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진도군청 관광문화 http://tour.jindo.go.kr

- 국립남도국악원 www.namdo.go.kr

- 진도쌍계사 www.jdssanggyesa.com

- 운림예술촌 www.jindoullim.com

- 소포검정쌀마을 http://sopoli.invil.org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영산호하굿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대교→진도

■ 맛집

- 진도달님이네한정식:한정식, 진도읍 동외1길, 061)542-3335

- 묵은지:갈빗살, 진도읍 남동1길, 061)543-2242, www.jindofood.com

- 산호복탕:복어탕, 진도읍 남동3길, 061)544-8383

■주변 볼거리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전왕온의묘, 배중손 사당, 삼별초 궁녀 둠벙, 용장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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