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 해운사들의 경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10대 무역대국을 위한 해운산업 발전 전략'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해운업 경기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물동량은 올해보다 2.4%와 4.9%씩 늘겠지만 선복량(선박이 실을 수 있는 총 화물량)이 12.7%와 11.0% 증가해 과잉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운임 선행지표인 미국 제조업 생산지수와 원자재 가격지수가 최근 오르고 있지만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해운사들의 경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채무불이행 선언과 기업회생절차 선언이 이어졌으며 '빅3'인 현대상선•한진해운•STX팬오션도 올해 모두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