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키리크스 폭로, 뿔난 美 "책임자 처벌"… 진화 안간힘

미, 색출 처벌하겠다. 내년에는 미 은행 폭로 예고..또 다른 파장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 전문을 공개한 뒤 전 세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는 ‘세계 외교계의 9ㆍ11테러’라며 위키리크스와 이를 보도한 언론들에 맹비난을 퍼붓고 있으며 외교안보에 구멍이 난 미국은 폭로사건 책임자 적발과 기소방침까지 정하는 등 전방위로 파장 진화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세계 외교가를 뒤집어놨던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아 어샌지가 조만간 미국 대형 은행에 대한 비밀 문건 폭로를 준비 중 이라고 밝혀 금융가마저 파문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외교 문건에 연루된 각국 정부들은 위키리크스에 비난의 맹공을 퍼붓고 있다. 당사자인 미국 백악관은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여러 사람의 목슴을 위협하는 무분별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위키리크스의 기밀 외교전문 공개는 ‘불법’이라고 규탄했고 영국, 프랑스 외교부도 위키리크스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단단히 화가 난 미국은 전방위로 파문 수습에 나서고 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법무부는 위키리크스의 정부 기밀문건 폭로 수사과정에서 국내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 기소할 것”이라고 ‘의법처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미국 외교관들이 각국 지도자들을 개인적 관점으로 판단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외교관계 손상을 의식한 듯 ”미국과 다른 국가 사이의 우호적 관계는 절대로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방국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조만간 미국의 한 거대은행에 대한 폭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보스는 어샌지가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은행 한 두 개는 쓰러뜨릴 수 있는 수 만 건의 문서를 내년 초에 폭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어샌지는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됐던 골드만삭스를 언급한 바 있으나 이 은행이 폭로 대상이 될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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