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합군, 주초 바그다드 입성 예상

이라크전쟁 개전 나흘째인 23일(이하 현지시간)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 남부 요충지인 바스라를 완전 장악한 데 이어 주 초반쯤 이번 전쟁의 최대 고비가 될 바그다드에 첫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영 연합군의 B-52 폭격기가 바그다드에 대규모 융단폭격을 연속 단행한 가운데 미 특수부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전방의 미 보병3사단은 바그다드 남쪽 160㎞ 지점까지 접근,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미군 최정예병력인 제101공중강습사단 6,000여명이 이라크 남서부 사막에서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본격화하면서 이라크 동남부 항구 움 카스르 등 곳곳에서 이라크군의 반격도 개전 초에 비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22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전쟁이 계획보다 길고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장기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합군은 대규모 야간공습에 이어 23일부터는 개전 이래 처음으로 주간공습도 실시하는 등 파상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군의 투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군 통제권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보고 이라크군 지도부와 막판 항복협상을 벌이고 있다. 바그다드에 대한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이 가속화하면서 이라크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뉴욕 등 전세계 곳곳에서 수십만명 단위의 대규모 반전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측은 23일 개전 이래 세번째로 후세인 대통령의 작전회의를 담은 방송을 내보내 건재를 과시했고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에 침투한 미 특수부대 20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난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8.4% 폭등한 8,521.62포인트로 마감했고 달러화는 지난주 말 일본 엔화에 대해 121.88엔까지 올라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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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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