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없는 주방가구를 놓고 가구업계 대표자주인 리바트와 에넥스가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
리바트(대표 경규한)는 에넥스를 상대로 `핸드리스(Handless) 형태의 주방가구 생산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1일 밝혔다.
리바트측은 “리바트가 지난해 6월 업계 처음으로 핸드리스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며 “에넥스의 `스페셜 5002 화이트`는 핸드리스 바 모양이 크기와 각 등 세부 모양에서 리바트의 주방 브랜드 `리첸`과 똑같고 바를 마감하는 캡의 모양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넥스는 손잡이 없는 주방 제품은 90년대 초반 유럽에서 개발돼 국내에 도입된 보편적인 디자인인 만큼 리바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에넥스측은 “손잡이 없는 주방 가구는 90년대 초반부터 유럽에서 유행, 지난 1993년 에넥스가 이탈리아 페레티사와 기술 제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모델”이라며 “지난 1998년 업계 처음으로 삼성물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제품을 출시하고 그 이듬해부터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납품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바트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리스(Handless)`라는 용어는 `손이 없다`는 의미로 디자인 특성에 맞지 않아 `손잡이가 없는`이라는 의미의 `핸들리스(Handleless)`용어를 도입한 것도 에넥스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에넥스는 리바트측의 모방 주장은 합당치 않은 만큼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