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넥슨 - 엔씨 3월 주총만 남았다

엔씨, 넥슨 주주제안에 거부 입장

경영권 분쟁 장기화 가능성 커져

3월 주총서 운명 갈릴 듯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엔씨 측이 넥슨이 주주제안서를 통해 요구한 항목에 대해 수용하기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가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에 주주제안서를 보내 △주주명부 열람 △전자투표제 도입 △넥슨 측 이사 선임 등 총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이날까지 요청했다.


엔씨는 이날 세 가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넥슨 측에 전달했다. 엔씨 측이 답변 내용을 공개 하지 않았으나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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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3가지 요구 사안 모두 엔씨 입장에서 수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넥슨이 엔씨 답변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엔씨 측 답변 내용을 검토한 뒤 (넥슨) 입장을 밝힐 것이 있으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 측 입장은 주주제안서 공개 당시 주장했던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엔씨 경영권 참여와 관련 장기적인 계획을 짜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 대표 등 양 수장 간의 논의를 거쳐 타협안이 나오지 않는 한 경영권 분쟁이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엔씨는 11일 실적 발표를 통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내용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결국 엔씨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은 3월 말 열릴 예정인 엔씨의 주주총회에서 일단락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주총의 열쇠는 엔씨 지분 6.88% 보유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기준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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