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증가한데다 투신사마저 팔자에 가세해 시장분위기가 위축됐다. 전장 한때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8포인트이상 올라 9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동티모르사태 악화로 외국인 팔자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후장 중반에는 낙폭이 11포인트이상 확대됐다. 엔화가 111엔선에 육박했다는 것도 악재요인이었다.반도체 가격급등 소식이 전해져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는 올랐지만 외국인 매물이 흘러나온 삼성전자는 하락, 반도체주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반등을 시도했던 중소형주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한가 80개를 포함, 656개에 달했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188개에 그쳤다.
증권전문가들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기 때문에 900선 밑으로 빠지면 받치고 950선을 넘어서면 매물이 나오는 박스권 등락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