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식품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단맛 선호 현상이 과일류에도 확산되면서 고당도 과일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가 지난 한 해 동안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반 바나나의 경우 전년 대비 10.5% 증가한 데 비해 고당도 바나나는 154.2%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 오렌지는 20.8% 가량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고당도 오렌지는 18.6% 매출이 늘었다. 고당도 바나나의 경우 일반 바나나보다 당도가 30% 정도 높고, 고당도 오렌지 역시 당도가 13~14 브릭스(Brix)로, 일반 상품의 11브릭스 보다 2~3 브릭스 정도 높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기화된 불황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단맛이 강한 상품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건강에 좋은 과일을 선호하는 현상이 겹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