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아웃도어 의류인 코오롱액티브의 내피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아조염류)이 검출됐다. 회사측이 전량 회수 조치로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아웃도어 제품의 안전·품질 기준(KC)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아릴아민(아조염류)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릴아민은 염색할 때 값싼 염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며 피부염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과정에서 염료 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한 것에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제가 코오롱 액티브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TV홈쇼핑 전용 상품으로 만든 브랜드로 올 9~10월 말까지 GS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구성상품으로 24만8,000원에 판매됐다. 판매 수량은 총 3,000개다.
코오롱 측은 구매고객 개별 연락을 통해 제품을 즉시 회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국내 3대 아웃도어 브랜드 명성이 추락해 일반 제품으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 스포츠와 액티브의 생산 공장은 다른 곳”이라며 “백화점과 가두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반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