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험시장의 규모가 세계 7위이며, 1인당 지출하는 연간 보험료는 145만원으로 세계 2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2002년 세계보험(World Insurance in 2002)`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합친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554억1,400만달러(69조2,357억원)로 전세계 시장의 2.1%를 차지했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수입보험료는 1조3억1,000만달러로 전세계의 38.1%에 달했다. 이어 일본 4,455억1,000만달러(17.0%), 영국 2,366억8,000만달러(9.0%), 독일 1,357만7,100만달러(5.2%) 등의 순이었다. 프랑스(1,250억6,000만달러, 4.8%)와 이탈리아(840억6,000만달러, 3.2%)도 우리나라보다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생명보험시장 규모는 392억7,000만달러(49조669억원)로 7위였고 손해보험시장은 161억4,000만달러(20조1,688억원)로 1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1인당 연간 보험료는 생명보험 821달러(102만5,000원), 손해보험 337달러(42만원), 합계 1,159달러(144만7,000원)로 22위를 기록했다. 1인당 보험료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로 4,922달러(614만7,000원)였다. 또 영국 3,879달러(484만4,000원), 일본 3,498달러(436만9,000원), 미국 3,461달러(432만2,000원) 등으로 계산됐다. 보험료가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보험침투도에서 우리나라는 11.61%로 남아공(18.78%), 영국(14.75%), 스위스(13.36%)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한편 전 세계의 보험료는 2조6,270억달러로 전년대비 5.5%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생명보험이 1조5,360억달러로 3.0%, 손해보험이 1조910억달러로 9.2% 각각성장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