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서울 시내 토지 취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일 "6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서울 시내 토지는 313만여㎡(94만8천평)로 여의도 면적(850만㎡)의 36.9%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8조336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외국인의 서울 시내 땅 보유 면적은 313만5천㎡로 3월말 308만9천㎡보다 4만6천㎡(1.5%) 증가했고 금액도 2천716억원(3.5%) 증가했다.
건수로는 전분기 8천927건보다 302건(3.4%) 늘어 9천229건이 됐다.
2.4분기 외국인이 취득한 시내 토지는 5만5천581㎡로 1.4분기 취득분 7만1천873㎡보다 22.7%(1만6천292㎡) 줄어들었으나 금액은 2천937만원으로 오히려 469억원(19%)이 증가했다.
또 처분한 토지는 9천334㎡로 역시 1.4분기 처분 면적 1만148㎡보다 8.0% 감소했다.
취득과 처분을 합산하면 전체적으로는 4만6천㎡, 2천716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2.4분기 중 중구가 8천805㎡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주로 중국대사관이 매입한 남산동 2가 50-3 동보성 등과 버뮤다의 ㈜리먼브라더스 인베스트먼트코리아가 매입한 명동 2가 31-1 유투존 등 모두 7천910㎡가 1천300억원에 매각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외국인의 서울 시내 토지 취득(건수 기준)은 1998년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취득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한번감소세로 돌아섰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