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산주 랠리 "내년에도 계속"

PEF 증시참여등으로 재평가 가능성…안정성 부각<br>효성·삼환기업·유니온스틸등 주목할만



올 한해 주식시장 테마의 한축을 차지했던 자산주 랠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합병(M&A) 활성화와 함께 사모투자펀드(PEF) 및 기업지배구조펀드 등의 증시 참여로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자산가치 우량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평가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일명 장하성펀드의 등장으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가운데 부동산 가격 급등과 환율 급락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천 지역 토지를 보유, 대규모 토지개발 이익이 예상되는 한화를 비롯해 동양제철화학ㆍ한진중공업ㆍ대우차판매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코스피보다 159.2%, 18.4%의 초과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006년만큼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2007년에도 환율과 유가 움직임이 주요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한 수익가치보다는 안전한 자산가치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M&A 활성화, 기업지배구조펀드와 PEF의 적극적인 주식시장 참여로 내년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압박이 더 거세지면서 자산효율성 개선과 함께 자산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식시장의 불확실한 요인을 감안할 때 자산주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며 “매각 가능한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현금화를 통한 신규 투자나 M&A 등에 나설 수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99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동의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한 한미반도체가 세전 기준으로 48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수 약세 속에서도 2.54% 오르며 강세를 보인 것도 자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내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자산가치 우량주로 17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효성ㆍE1ㆍ삼환기업ㆍ유니온스틸ㆍ동부제강ㆍ코오롱ㆍ동부한농ㆍ아세아시멘트ㆍ대한화섬ㆍ세방ㆍ대한제당ㆍ건설화학ㆍ대원강업ㆍ한국화장품ㆍ삼양통상ㆍ태림포장ㆍ넥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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