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할부금융사인 연합캐피탈의 경영권을 인수, 금융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16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연합캐피탈 지분 19.99%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인 삼성그룹(삼성중공업 13.99%, 삼성테크윈 5.99%)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에 낙찰자 통지서를 전달했다.
두산그룹은 기존 두산중공업 지분(19.99%)을 합해 모두 40%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경영권까지 행사하게 된다.
이번 지분 인수전에는 현대중공업 등 모두 7개 사가 참여했지만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던 현대중공업이 인수가격 부담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하는 바람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GE나 캐터필러 등 선진 중장비업체들은 할부금융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진출 때 할부금융을 묶은 패키지를 제공하면 판매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연합캐피탈은 지난 95년 건설기계 관련 대기업들이 할부금융 활성화를 위해 공동 설립한 회사로 아직 비상장회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