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법인 10곳 "조기 정리"
자산公 "㈜대우·대우전자 파산절차 돌입따라 英법인등 대상"옛 대우그룹 해외조직 200개만 남아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대우ㆍ대우전자 등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해외법인 정리작업에 가속도가 붙는다. 자산관리공사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와 대우전자의 해외법인에 대해서도 파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2일 "㈜대우와 대우전자가 국내에서 파산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수년간 영업중단 상태이던 이들 해외법인의 조기 정리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며 "국가마다 관련법이 다소 상이하지만 올해부터 해당 국가의 법원 절차에 따라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600여개에 달했던 대우그룹 해외조직은 회사분할 이후 현재 200곳만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캠코가 채권을 보유 중인 옛 대우 계열사 해외법인 중 파산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은 영국(DWUK), 홍콩(DWHK), 라틴(DW Latin), 영국지주회사(UK Holdings), 호주(DWAUS), 싱가포르(DWS), 독일(Handels), 일본(DWJ), 대연센터(Daeyan) 등 9곳이다. 이 가운데 대연센터만 호텔영업을 하고 있을 뿐 8곳은 영업중단 상태다. ㈜대우 현지법인 가운데 미국 현지법인(DWA), 한중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해남해우석판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청산절차에 들어간 대우전자의 경우 이미 남아공ㆍ체코ㆍ대만ㆍ페루ㆍ홍콩 등 5곳 현지법인의 청산절차가 끝났으며 멕시코(DELMEX) 한곳만 청산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우전자 현지법인 중에는 스페인(DEMESA) 한곳만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파산 완료까지는 장기간 소요되겠지만 수많은 해외 현지법인의 복잡한 채권채무 관계에 따른 각종 소송과 분쟁도 모두 끝나 남은 대우 계열사 기업 매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 계열사의 현지 법인들은 해당 국가의 법원에서 파산개시 결정이 떨어지면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한 뒤 강제해산을 추진하게 된다.
입력시간 : 2006/08/02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