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전기료 10%인상안 의결… 2.3% 상승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한전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50원(2.34%)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은 한전 이사회에서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10%대로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함에 따라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지난 17일 김중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주택과 농업용은 동결하고, 산업용의 경우 대기업에 대해서는 많이 올리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조금 올리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정부와 협의 이전에 이사회 의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한전 소액주주들이 전기사업법에 따라 회사가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리지 못해 손해가 발생했다며 김쌍수 전 한전 사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전 소액주주 13명은 최근 3년간 전기요금이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상돼 회사가 총 2조8,0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김쌍수 전 한전 사장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3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 8월 평균 4.9%의 요금 인상과 전력 판매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11조7,24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연료비 증가로 18.2% 줄어든 1조4,81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로 인한 이익 감소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요금인상 없이는 이익 개선 여력이 낮은 상황”이라며 “내년에 요금인상이 될 경우 이익 개선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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