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 부산

“‘인디안’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br>탄탄한 패션산업 기반으로 유통·건설·악기시장등 진출<BR>섬유분야 中유통망 확대도

프로필

▦ 경남 함안 출생 ▦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원 ▦ 동아대 명예경영학 박사 ▦대한요트협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 ▦한국패션협회 이사


“패션을 기반으로 유통,건설,IT,악기 등 인간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시대의 초우량 생활문화 전문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국민 브랜드 ‘인디안’으로 널리 알려진 ㈜세정을 비롯해 ㈜세정과 미래, ㈜세정21, ㈜세정건설, ㈜세정I&C, ㈜세정C&C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박순호(59ㆍ사진) 회장은 “국내에서 성공한 대로 외국 시장에 진출해 ‘인디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중국이 2010년까지 세계 섬유패션시장의 50%를 차지하는 21세기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세정은 지난 2004년 8월 상하이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상하이 금응백화점에 인디안 1호점을 내면서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 판매법인 설립 이전부터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시장조사를 해 왔으며, 칭다오에 칭다오세정복장유한공사와 IT관련 자회사인 ㈜세정I&C도 설립했다.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칭다오 봉재공단은 연말께 준공된다. 이 공단에 전 의류 품목에 걸쳐 입점을 유도해 왔으며, 앞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2008년까지 중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 100개 이상의 세정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5월 4만6,000평 부지에 설립한 칭다오세정악기유한공사는 세계 최대의 악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어쿼스틱 기타, 전자 기타 4개 품목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구축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노 등 세정이 생산한 악기는 중국내 60여개 도시, 110여개 악기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상하이, 미국, 유럽 등 세계적인 악기쇼에도 출품돼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등 세계 44개국으로 수출된 세정 악기들은 올해는 거꾸로 국내시장에도 들어오고 있다. 올해 총 매출액은 6,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중국의 악기 시장에 대해 “중국에서 피아노 보유 가정은 ‘문화 가정’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만큼 중국인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으로 중산층이 더욱 확대되면 중국은 앞으로 20년을 넘게 호황을 누릴 세계 최대 악기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패션 산업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SBS 드라마 ‘패션 70’s’ 제작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이 드라마는 1970년 이후 오늘날까지 패션과 관련한 생산, 유통, 서비스 등 산업전반에 걸친 국내 패션산업의 역사를 그린 대작”이라며 “평생을 패션산업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시청자들의 패션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미래 패션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전반적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박 회장의 지속적인 관심사다. 세정은 지난 1월 남아시아 지진해일 이재민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7억4,000만원 상당의 성금 및 성품을 기탁한 것을 비롯, 97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유니세프, 국제기아대책기구, 적십자사 등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복지 시설인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15년째 후원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여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성숙된 기업의 기본 자세“라며 “앞으로도 시민참여를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상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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