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디자인 회사들은 클라이언트가 제공하는 아이디어에 맞춰 디자인 개발만을 전담하는 경우가 많고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부문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드물다.하지만 601비상(대표 박금준·사진)은 클라이언트 기업의 마케팅팀과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기획, 디자인 제작까지 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별화되고 있다.
601비상은 그동안 SK텔레콤의 캘린더 제작, SK이리듐 DM 제작, 삼성정밀화학 팩트북 제작 등의 굵직한 업무들을 진행하며 역량을 닦아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과 산자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디자인 경영대상」의 기획과 디자인을 전담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오리온 프레토레이가 만드는 스넥류 과자의 판촉 프로모션으로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겨냥, 각종 판촉물과 기획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601비상은 디자이너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클라이언트보다 앞서가야 한다고 판단, 「선제안 형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오기전에 미리 디자인과 기획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다.
박금준 사장은 『디자인 회사는 많지만 프로모션 쪽으로 특화된 디자인 전문회사는 드물다』며 『단순한 디자인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자체브랜드 제품 제작에까지 뛰어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朴사장은 홍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쌍용그룹 홍보실 디자이너와 제일기획에서 아트디렉터로 10년간 활동한 전문 디자이너다. 지난 98년 제일기획 출신의 정종인, 김한 씨와 의기투합해 601비상을 설립했다.
601비상에는 최근 경사가 났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제19회 부르노 국제그래픽디자인 비엔날레 2000」의 디자인서적 부문에 5점의 작품을 출품, 모두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601아트북」, 「우리는 가족이다」, 「노란책-유희공간」, 「대한민국 디자인 경영대상」, 「거손 브로슈어」 등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 서적이다.
한편 朴사장은 올해 자체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때문에 대기업 등 매출비중이 큰 클라이언트의 업무를 과감히 정리했다.
조만간 오리온과 연계해 601비상의 자체캐릭터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1억원. 올해목표는 20억원이다.(02)3322-601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9:35